정보처리기사와 SQLD
3번의 시험
정보처리기사를 따는데 참 오래 걸렸다. 지난주 본 시험에서 드디어 합격하여 발표 대기 중이다.
작년 초에 기출을 여러 번 돌려 공부하여 필기는 금방 합격했지만, 곧이어 본 실기 시험에서는 처참하게 떨어졌었다.(첫 번째 시험)
시험 개편 이후에 코딩문제가 절반가까이 나오는 게 트렌드인데 C언어, java, 파이썬, SQL 문제가 골고루 나와서 대비하기가 까다로웠다.
더욱이 다소 지엽적(?)인 보안 쪽 용어 문제들이 나오기 때문에 비전공자가 쉽사리 붙긴 어려운 시험이다. (합격률을 보면...)
거기에 1년에 딱 세 번밖에 없는 유니크한 시험인 것도 크다.
접수 날 시작하자마자 큐넷을 들어가면 동접자 4~5만명이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큐넷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뭔가 방안을 계속 내는 것 같은데, 어쨌든 수험자 입장에서 이것 또한 어려운 과제가 아닐까 싶다.
어쩄든 작년 3회차 시험을 힘들게 접수를 성공했는데, 중요한 일정이 생겨버려서 시험을 포기해야만 했다.
(나는 항상 살면서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어떤 일정이 겹쳐서 온다. 거의 그런 편이다.)
한 번 날짜를 놓쳐버리니 다음 년도인 2024년 4월에야 실기 시험이 있었고, 거진 반년 가까이를 기다린 뒤에야 볼 수 있었다.(두 번째 시험)
개발자로 취직을 위해 이런저런 공부하느라 시간이 빨리 가긴 했지만, 시험의 텀이 6개월라니 참 따기 어려운 시험인 것 같다.
이번에도 접수령을 넘어 간신히 4월에 접수를 마치고, 다시 심기일전하여 실기를 치렀는데... 문제 스타일에 함정이 많았다.
코딩 문제가 조금 고도화되었다고 해야 할까. 역시 아직도 C언어나 파이썬에 대해서 많이 알지는 못하는 데다가, 특히 C언어 쪽이 상당히 난해하게 나와서 딱 턱걸이하는 점수가 나왔다.
그런데 여러 사이트에서 문제오류가 있어 한 문제가 전원 정답 처리된다는 썰이 돌았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나는 점수를 받지 못했다. 정답을 맞췄거나 '문제오류'라고 적은 사람들은 점수를 준 것 같다.
'c언어에서 return 문이 없어서 실제로 출력이 되지 않는다'는게 주장이었는데,
컴파일러에 따라 출력이 되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어서 저 두 경우에만 정답으로 인정해 줬다.
왜냐면 나는 문제에서 그 값을 + 기호로 보고 값을 더해버렸기 때문이다.(멍청)
그래도 합격권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딘가에서 또 틀렸는지 발표날 보니 흔히 이야기하는 59쌀피자 점수(실제로는 57점)를 받았다.
(커트라인인 60점을 간당간당하게 넘지 못한 사람을 놀리는 단어다.)
전원 정답만 처리해 줬다면 합격이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공부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였다고 인정하고 24년 2회 차 접수를 했다.
3번째 시험날, 역시나 중요한 일이 또 겹쳤다. 꼭 가야만 하는 친구 결혼식이었다. 축가까지 부탁했는데 거절했던 친구라 안 갈 수가 없었다.
결혼식은 12시 30분이고, 오전 9시 30분부터 시험시작하여 퇴실 가능 시각은 10시 30분이었다.
둘 다 중요한 것들이었기 때문에 정장을 입고 시험을 보기로 했다.
어차피 알면 바로 쓰고 모르면 쓸 수가 없는 시험이기 때문에 1시간 컷으로 계산하고 출발하면 시간은 얼추 될 것 같았다.
어쨌든 이날 다사다난(?)했지만 꼭 합격하고 싶어서 열심히 공부하여 무난히 통과하는 성적을 받았다.
문제를 보며 함정이 많다고 느꼈는데 그걸 다 피해서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점점 코딩 문제가 디테일해지는 것 같다.
공부하면 좋을 내용
정보처리기사 시험이 점점 코딩 문제를 다 맞춰야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을 지향하는 것 같다.
어렵겠지만 코딩 문제를 많이 공부하는 게 좋다. 올해 2개의 회차를 요약해서 공부하면 좋은 내용들은 다음과 같다.
- JAVA
- 싱글톤 객체가 어떤 식으로 관리되는지(1회 기출)
- 상속과 오버라이딩(1회 기출)
- 객체 생성 시 equals로 동등 비교 true/false
(작년에는 "", new String() 문제가 나오고, 올해는 배열을 각각 만들고 static 메소드에서 동등비교 하는 문제가 나옴.) - 람다함수(2회 기출. 이건 너무한 것 같았음. 문제는 어렵지 않았지만..)
- 문자열 메소드들(chatAt()과 split()이 나옴) (2회 기출)
- C언어
- 시프트 연산 방법(1회 기출)
- 포인터와 값이 각각 변수에 할당될 때 어떻게 되는지 구분(1회 기출)
- 이중배열과 이중포인터(2회 기출)
- 여러 메소드를 복잡하게 호출 시 계산연습(1회 기출, 오류문제가 이 문제였다. 여기서는 이자 계산문제가 더럽게 나옴.)
- 시저암호 알고리즘(1회 기출, 문자열의 아스키코드 값을 알아야 하는 문제가 나왔다.)
- 배열과 문자열 끝의 '\n'처리에 대한 부분(2회 기출)
- 구조체와 노드 문제(2회 기출)
- 파이썬
- 문자열 다루기(1회 기출)
- 슬라이싱(2회 기출)
- 기타
- IP 서브네팅 방법과 해당 IP 구하기(1회 기출)
- DB 정규화, 테이블을 보고 몇 정규형을 만족하는지(1회 기출)
- LFU, LRU 페이지 부재 횟수(1회 기출), 프로세스 스케쥴링(SRT) (2회 기출)
- SQL문은 모두 잘 다뤄야 함.(1,2회 공통)
- 책에 나오는 디자인 패턴 종류와 내용암기(1,2회 공통)
- RIP 라우팅 최단경로 비용계산(2회 기출)
하나하나 쉬운 내용들은 아니기 때문에 일단 이 부분부터 공부를 하고 가면 합격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싶다.
관련된 분류의 다른 것들이 종종 나오지 않을까 싶다. 예를 들어 CPU 스케줄러 전략에서 FCFS나 SJF 등...
어쨌든 1년이나 나를 괴롭힌 시험이라, 널널한 점수인걸 보자마자 책을 버려버렸다.
+ 9/10
역시나 무난하게 합격을 했다. 이제 기사식당에서 밥 먹을 수 있는건가.
SQLD
SQLD는 5월에 노랭이 책을 보고 어렵지 않게 취득했다.
기출 책이 다소 어렵게 꼬아낸 문제가 많고, 실제 시험은 쉬운 느낌이었다.
정처기에서 쿼리문 배운 거랑 프로젝트를 하며 공부하던 게 있어서 어렵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특이점으로는 MS-SQL에 사용하는 쿼리문이 있어, 그것만 추가로 공부하고 나머지는 기출에 나온 정도만 풀 줄 알면 되는 것 같다.
기출책의 마지막 챕터는 SQLP용이라고 해 풀지 않았던 것 같다.
이 날도 반년 전에 예약해 놓은 자전거 대회 전 날이어서 시험 보고 바로 시험장소인 전라도로 떠났다.
시험날 뭐 안 잡는데도 맨날 이렇게 된다...여튼...
SQLD는 막상 땄지만 그렇게 메리트 있는 자격증인지는 잘 모르겠다.
쿼리문은 아직도 모르는 게 많다. 어렵다기보다 낯선 것이므로 공부하다 보면 익숙해지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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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설명할 때 비로소 자신의 지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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